제목 : 매일신문 우 정 구(58회) 편집국장 등록일 : 2004-12-17    조회: 980
작성자 : 사무국 첨부파일:
지난 11월, 지역의 대표적 신문인 매일신문 편집국장에 우정구 동문(58회)이 선임되었다. 신문사의 편집국장은 흔히 기자의 꽃에 비유될 만큼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자리로서 해당 언론 매체의 얼굴과도 같은 상징성을 띤다. 따라서 우 동문의 편집국장 부임은 본인은 물론 모교의 큰 자랑이 아닐수 없다.

우 동문은 각양각색의 전력(前歷)을 가진 신문사 조직원들 중에서 그야말로 전문 언론통에 속한다. 1978년 경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공채 21기로 매일신문사에 입사하여 사회부차장, 경영기획팀장, 경제부장, 정치부장, 회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기자로서 명성을 쌓았고, 2000년부터 2년여 동안 포항에서 동부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하였으며, 2002년부터는 광고국장을 맡아왔었다.

우 동문은 평소 주변으로부터 ‘재목’이니 ‘감’이니 하는 말을 자주 들어왔던 터여서 편집국장 선임은 예견된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후평이다.
“신문도 생존 경쟁의 시대입니다. 광고국장으로 지낸 2년 동안의 생활이 앞으로 업무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내부 독자가 되어 신문을 거꾸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신문을 만들어 놓았으니 보라’가 아니라 어떻게 독자에게 아니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신문을 만들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보았습니다.”우 동문은 광고국장으로서의 근무를‘경영을 보고 신문을 들여다 보라’는 회사의 전략적 배치로 이해하고 있다.

“좋은 신문을 열심히 만들어 좋은 국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편집국장으로서 우 동문은 별다른 포부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신문의 기능 중 뉴스의 속보성은 이미 인터넷과 같은 통신 매체에 많은 부분을 넘겨 준 상태다. 지방분권시대의 지방신문으로서 역할은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래의 기능은 견지하면서도 활자 매체의 특성을 살려 밝은 기사 밝은 정보로서 지역 주민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지방 신문을 사랑해 주십시오. 이왕이면 금복주를 마시고, 대구은행에다 돈을 맡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지방 신문을 아껴주시면 좋은 신문으로 보답하고 좋은 신문은 다시 앞서가는 지역민을 만들어 드릴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중앙신문의 복제품이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의 취재요구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응하여 지방 신문의 독자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우 동문은 밝힌다.

사실, 우 동문의 신문사 생활은 우연이 아니다. 영남일보 제2대 편집국장을 역임한 우용호(禹龍鎬) 선생이 바로 우 동문의 부친이시다. 그러니까 보기 드물게 부자 2대가 모두 편집국장의 이력을 가지게 된 셈이다. 또한 우 동문의 집안과 모교와의 인연은 지금도 이어져 있다. 모교
교사를 지냈고 세계반공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 모교 법인이사이신 우재승 박사가 우 동문의 숙부가 되신다.
“사회 생활을 할수록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커집니다. 그 때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돌아보면 참 좋은 환경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활동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분위기는 계성학교만의 교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더더욱 계성학교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언론사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동문들이 포진해 있어서 어디를 가도 동문을 만나고, 만나면 서로 반갑고, 그리고 서로 격려를 주고받습니다.”우 동문은 늘 유동적인 일정 때문에 동창회가족체육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모교관련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밀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며 앞으로는 적극 참여할 뜻을 비추었다.

“내후년이 모교가 개교한 지 한 세기가 되는 해인데 모두가 힘을 합쳐 큰 행사를 잘 치러야 하겠지요.” 여느 동문과 마찬가지로 우 동문의 모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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